나름대로 불태웠던 여름이었습니다.

잊지못할 겁니다.

지원 온 직원 분 중에 스킨 스쿠버 라이센스가 있어 여가시간에 다녀오셔서 잡아온
자연산 전복들과, 초소와 비교적 친한 아저씨가 가져온 자연산 광어 한마리를 회쳐먹던 것도,

몇달 전만해도 밥조차 못 짓던 제가 매끼마다 4인분의 식사를 준비했던 것도,
(그것도 매일마다 반찬, 찌개등의 메뉴를 바꿔가며... 당최... 아무리 찌개를 많이
끓여도 입이 4개가 되니 1번에 끝나니 원...)

뜨겁디 뜨거운 햇볕아래서 여객선에서 오고 내리는 승객들의 손을 잡아주던 것도.
(파도가 심하게 치면 선체도 많이 흔들리기 때문에 여성분들 손잡기 좋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겐 멋진 경찰 아저씨가 되는 거지요. )

관광객들에게 단체 사진 찍어주던 것도,

쓸데없는 실랑이로 상황발생해서, 일과시간 끝났음에도 미친듯이 근무복으로
갈아입고 밤공기를 들이쉬며 죽어라 달렸던 것도,

어처구니없게 관광객이 섬 뒷편에 차 가지고 갔다가 물에 빠져 건져달라고 신고받던 것도,
(덕분에 마을 아저씨들에게 도움 청하려 전화 하고 난리도 아니었다는;)

배안에서 잃어버린 가방 찾아달라고, 안 찾아주면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협박받았던 지X같던 기억도, (미쳤다고 이름 가르쳐주냐?)

슬쩍슬쩍 외근혁대에 형식상 달려있는 경찰봉에 손이 가던 것도,

야간에 음주단속하고 있는데 머리까진 새X가 공익이라고 지껄였던 것도,

풍랑이 심해서 선박이 승객과 차량 태우다가 줄행랑 치는 것도,

여름파출소 끝내기 전날 의경아저씨하고 해수욕장가서, 의경아저씨에
백드롭이며 하프넬슨 스플렉스며, 저먼이며, 풀넬슨 스플렉스 등의 기술들을
시전하여 바다에 꼴아박히게 만든 기억도...

전부 사회에선, 아니 육지에서는 듣지도 보지도 못할 멋진 경험들이었습니다. (뭔가 비틀려있어;)



by 겜돌 | 2007/08/14 19:42 | 소소한 일상 | 트랙백 | 덧글(0)
트랙백 주소 : http://qwatrozg.egloos.com/tb/3690054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

:

비공개 덧글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