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돌이 본 김용의 무협세계 - 신조협려: 인물 및 잡기 편.

겜돌이 본 김용의 무협세계 - 신조협려: 인물편 上


등장인물 소개 下편


황약사 - 전작의 천하오절 중의 한명. 별호는 동사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황용의 아버지이며, 곽정의 장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는 막내 제자로 정영이라는 여제자를 거두기도 하였지요.

전작인 사조영웅전에서의 그는 정사지간의 인물, 비교적 괴팍한 편으로 사쪽에 가까운 인물이었는데,
(그래서 별호에 '사'자가 들어가는 것인가;) 이 신조협려에서는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입니다.

아무리 악인이라해도 손속에 사정을 두고,(대표적인 예가 이막수;) 성격이 비슷한
양과와 의기투합하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이 작품에서의 그의 성격은 正 쪽으로 많이 기울었다고 할수있지요.

솔직히 김용의 작품들 중에서 정, 사 구분이 뚜렷하고 극심한 대립이 나타났던 작품은 소오강호밖에 없었던;
(의천도룡기도 약간 그런면이 있지만, 끝까지는 대립하지 않았으니;;)

구양봉 - 마찬가지로 전작의 천하오절의 한명. 별호는 서독.
곽정의 철천지 원수이며,(그의 사부인 강남 6괴를 공격하여, 가진악만 살아남은;)천하의 악한이었습니다만,
전작에서 황용을 핍박하여 구음진경을 탈취하려하다가, 오히려 황용의 계략에 의해서 잘못된 내용의
구음진경을 배우게되어 그만 미쳐버리고 맙니다.

이후에 자신이 누구인지 조차 모르며 천하를 떠돌아다니다가, 양과를 보고 아들이었던 구양공자가
생각나서 그를 양자로 삼습니다. 이후에 이런저런 일로 양과와 헤어지고나서 그이후에 양과를
찾으러다니게 되고, 소용녀와 함께 있던 양과를 소용녀와 생이별하게 만드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지요.

그리고 다시, 정신이 혼미해져서 발작하여, 양과와 헤어지게 됩니다.

그 이후에 양과를 다시 만난 것은 화산 정상. 공교롭게도 양과와 함께있던 홍칠공을 보고는
예전의 기억을 살리진 못하지만, 본능적인 적대감에 그와 생사를 건 혈투를 벌입니다.
그러다 결국 그들은 동귀어진하게되고, 양과가 시신들을 묻어줍니다.


일등대사 - 전작의 천하오절의 한사람. 별호는 남제.
어초경독의 스승이며, 한 때는 운남지방에 있던 대리국의 국왕이기도 했습니다.

이런저런 은원에 얽혀서 그것을 비관하여 출가한 단황야로, 전작에서 영고와의 일(주 1)을 어느정도
매듭짓고 난 이후에는 회개한 구천인과 함께 조용히 은거하며 지냅니다.

그러다가, 양과를 위해 절정곡에 약을 구하러 간 사제(천축인)와 그의 4번째 제자인 주자류가 돌아오지
않자 그를 구출하러 절정곡에 나타나고, 이후에는 이막수의 최후를 지켜보고, 양과의 정화지독을
해독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연후에는 양과가 16년동안 소용녀를 기다리며, 강호를 떠돌다가 만나게 되는데 심하게 얽혀있던
영고, 주백통, 구천인들과의 은원을 마침내 풀어버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홍칠공 - 천하오절 중의 한사람. 별호는 북개.

전임 개방방주였으며, 이 작품에서는 황용에게 방주직을 물려주고는 전국을 떠돌아다니며
미식여행을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장번오추를 쫓아 화산에 왔다가, 양과와 만나게 되고 그의 심성을 알아보기 위해 가사상태로
3일간 있다가, 양과의 심성에 감복하고는 이후에 장번오추의 무공을 전폐시켜버립니다.

그러다가 평생의 숙적인 구양봉을 만나 혈투를 벌이게 되지만, 양과의 설득으로 구양봉을
놔두고 몰래 화산에서 하산하려고 했으나, 그것을 눈치챈 구양봉과 다시 혈투를 벌이다가
그만 동귀어진 하고 맙니다.

그들은 워낙에 은원이 깊어, 내상을 심하게 입은 연후에도 양과를 이용해서 초식싸움을
벌이게 되고, 그 초식 싸움이 그들의 심력을 소모하여 결국 같이 죽고 맙니다.

평생 원수로 지내던 그들이 죽는 순간, 서로 껴안고 웃으며 죽는 장면은 아이러니 했지요.


구천인 - 전작의 철장방 방주. 철장수상표란 명호로 천하오절에 못지않은 명성을 날렸지요.

전작에선 영고의 아이를 죽이기도 하고, 황용에게 큰 내상을 입히는 등, 구양봉에 못지않은
악행을 저질렀지만, 홍칠공의 호된 꾸짖음과 일등대사의 자애로움에 감화하여 출가합니다.

이후에 그의 법명은 자은, 그러나 순간순간 악성이 발작하기도 하는 등의 불안한 모습을 보입니다.
허나 양과와의 승부, 그리고 절정곡에서의 황용의 연극등으로 깨달음을 얻고 모든 것에서 벗어납니다.


검마 독고구패 - 전대기인으로, 천하오절보다 더 전대의 고수인것으로 추측되어집니다.
이 작품에서 그는 직접 출현하지는 않지만, 그가 키우던 수리와 그의 가공할 무공으로
압도적인 무위가 생각되는 인물이지요.

천하에서 이길 자가 없어 아예 패배를 구하러 다녔다고 하니, 정말 무시무시한 인물이지요;

그의 무공의 오의는 '무검 승 유검', 즉 '검을 들지 않고, 검을 든 사람을 이긴다.'입니다.
양과는 그의 무공에서 깨달음을 얻어, 강력한 패도의 무공 '암연소혼장'을 창안하게 되지요.

여담이지만, 소오강호에서도 같은 이름의 고수가 나옵니다. (마찬가지로 이름과 무공만 있음;)
하지만, 무공의 성격도 다르거니와(이쪽은 '무초 승 유초' 인즉슨, 초식이 없는 공격으로 초식이
있는 공격을 이긴다'이지요.) 시대 차도 많이 나므로, 전혀 다른 사람으로 생각하면 될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김용 관련 까페에서, 양과가 그 독고구패였다는 골 때리는 글을 본적이
있는 것 같은데;;; ...그쯤되면 동인 수준이지요;)


주백통 - 전진칠자의 사숙이며, 왕중양의 사제입니다.
전작에서 영고와 일등대사의 은원을 만들게한 계기를 주기도 했고, 사형의 유언을 받들어
구음진경을 지키다가, 황약사의 계략에 의해 뺏기고 도화도에 10여년동안 감금당하기도 하는등
파란 만장한 삶을 살기도 한 인물입니다.

이 작품에서 설정상, 그가 가장 최강이지요. 도화도에 감금되어 사는동안 연마한 쌍수호박,
(양 손으로 각기 다른 무공을 사용할수 있는 무공. 마음을 반으로 나눌수있는 효능이 있음)
도덕경의 한 구절에서 깨달음을 얻어 창안한 공명권만으로도 그는 천하오절과 동수를 이루었으나,
곽정을 가르치다가, 무심결에 배우게 된 구음진경의 무공으로 그는 천하제일의 무력을 얻게 됩니다;

다만, 가공할 무력에 비해 심성이 천진하여 적의 계략에 잘 빠지는 편이고 오히려 주인공일행을
방해하기도 하여, 작품 내에선 그리 도움이 되는 편은 아닙니다;


임조영 - 고묘파의 창시자. 공식적으로는 천하제일이었던 왕중양을 꺾은 여걸이기도 하며,
그와 한 때, 연인이기도 했습니다. 허나 왕중양이 출가하여 전진파를 개파하면서 그녀와의
연을 끊어버리기에 이르고, 결국 그 것은 한이되었지요.
(오죽하면 그녀가 창시한 고묘파의 입문절차 중 하나가 왕중양의 영정에 침뱉기일까;)

나중에 가면서 밝혀지는 왕중양과의 인연은,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양과와 소용녀와의
사랑과는 또다른 작품의 구성 축이기도 하지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이막수가 읇조리고 다니는 '사랑은 무엇이기에 생사를 가름하느뇨~'로
시작되는 노래는 이 작품의 분위기에 맞다고 생각됩니다.


윤극서, 소상자, 니마성 - 몽고의 4왕자 쿠빌라이 칸에 의해 초빙된 서역의 고수들.

금륜법왕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무력이었으나, 그를 도와 곽정과 양과 일행을 칠 때는 정말
가공했었습니다. (천하 오절에 못지않은 무력을 가지고 있던 곽정이 그들에게 밀릴 정도였으니;)

니마성은 천축국, 그러니까 인도 출신으로 인도의 기이한 무공들로 금륜법왕을 핀치에 몰리게
하기도 했으며, 소상자나 윤극서는 무공이 그리 강한편은 아니었으나 무구들이 특이했지요.

소상자와 윤극서는 이후 의천도룡기의 사건들에도 영향을 미치는 인물들입니다.


공손지 - 소용녀가 양과와 이루어질수 없음을 비관하고 천하를 돌아다니다, 연공도중 주화입마를
겪게 되는데, 그런 그녀를 구해준 사람이 바로 이 사람. 절정곡의 곡주입니다.

소용녀를 좋아하게 되어 구혼하고, 승낙을 받았으나 우연이 겹쳐 양과가 절정곡에 들게되고
그녀를 보게 되면서 그의 사랑이 깨지기 시작합니다.

결국 그와 소용녀의 혼인을 이루어지지 못했고, 10여년전에 버렸던 아내인 구천척에게 당하여
절정곡마저 뺏기고 맙니다.

소설 후반부에선, 그의 딸인 공손녹악을 죽이고 절정곡을 되찾고 소용녀와 혼인하려 했으나, 실패.
결국, 아내였던 구천척과 같이 죽어버리고 맙니다. (인생무상)



영물 및 무기, 도서 일람.

신조 - 전대 기인, 검마 독고구패가 키우던 수리입니다.
오랫동안 살아서, 몸체가 매우 크며 날지를 못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지요.

천하 제일의 고수였던 주인이 기르던 수리라서, 엄청난 무력을 가지고 있고, 그리고 영특합니다.
(...양과는 '조형!'이라고 호칭하지요;)

곽부의 일격에 오른 팔을 잃은 양과가 찾아오자, 그에게 무거운 검인 현철중검을 쥐어주며
무공을 연마하게 하여, 그가 한층 레벨업 하게 만드는 계기를 부여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를 위해 보사곡사라는 영물의 간을 빼오기도 하지요)

덕택에 양과의 무력은 작품의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강해졌고, 결국은 독자적인 무공을 제창하기에
이릅니다. 정말 대단한 영물이지요.

여담으로, 신조의 모델은 예전에 있었다는 어떤 새(정확히는 기억이;;)가 모델인듯합니다
예전에 조류 관련 책을 본 바로는, 그 새가 멸종된 계기로는 원주민의 학살에 의해서라죠;
(...불에 달군 돌을 먹였다고 했던가;)


한혈보마 - 전작에서도 나온 곽정의 애마.
피같이 붉은 땀을 흘린다고 하며, 전한시대에 한 무제가 이 말을 탐내어 대완국을 쳤다는 전설도
있다고합니다. (대완국에 이 말을 바치라고 했는데, 대완국왕이 거절하여 진노한 한무제는 대완국을
치고 이 말을 데리고 왔지요;)

소위 말하는 천리마의 일종이라고 합니다. 이 작품에서는 곽정의 자식들이 타고 다니는 편이지요.


구미영호 - 여우의 일종으로 작품 후반부에 영고가 키우던 영물.
매우 영리하여, 죽은체 하기도 하며 양과를 골탕먹이기도 합니다.

이것의 피는 죽을 정도의 부상에서 기사회생하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현철중검 - 80근 정도의 무게를 가지고 있으며, 소설 상의 묘사에 의하면 검날이 없는 뭉툭한 모습의
검이라고 합니다. 허나 이 검은 그당시에 귀했던 현철로 만들어진 검인데다, 내공을 이용하면 베지
못하는게 없고, 특이한 성질로 무기를 끌어당기기도 하는 등의 무시무시한 무기입니다.

이 검을 쓰기 시작하며, 양과는 레벨업을 하였지요.

이후에 이 검은 양과가 곽양에게 선물하였으며, 이것을 곽양이 곽정과 황용에게 전하였습니다.
그리고 곽정과 황용 부부는 세력이 점차 느려나는 몽고인들의 침략을 막는 후대의 영웅에게
자신들의 무공과 지식을 전하기 위해, 그 현철중검에 서방의 신비한 금속을 더하고, 그리고 무기들
속을 비게 만들어 '구음진경'과 '무목유서'를 각각 넣습니다.

그리고 24자의 시를 만들어, 후대에 전하였습니다.

김용의 소설을, 사조 3부작을 전부 보신 분들이라면 짐작가시겠지요?

바로 의천도룡기의 의천검과 도룡도가 그렇게 탄생하였습니다.

'무림에서 가장 존귀한 것이 도룡보도라, 의천이 나타나지 않으면 누가 선봉을 다투리오?'라는 시가
여기서 나왔지요.

이 시를 자세히 살펴보면 의천검과 도룡도의 비밀은 자연스럽게 풀리게 되는 겁니다. (웃음)


군자검&숙녀검 - 양과와 소용녀가 공손지와 대결을 하게 되는데, 무기를 고르던 도중 얻게된
검이 이것들입니다. 이름에 걸맞게 이 검들은 자석과도 같이 서로의 검을 당기는 힘이 있습니다.

그야말로 사랑을 주제로 하는 이 작품에 걸맞는 무기라고 할수 있지요.


구음진경 - 한 때, 천하를 피바다로 만들었던 비급입니다.
김용의 사조영웅전 초판에서는 '달마대사가 동래하여, 불법을 전하려 하였으나 중원의 기사가
방해하여 뜻을 이루지 못하고, 면벽에 들어가서 9년만에 불패의 무공을 연성하여 그 기사를 이기고
깨달음을 경전으로 만들었다'와 같은 설정이었으나, 이후의 수정판에선 저자가 황상이라는 북송대의
기인으로 바뀌고, 거기에 의천도룡기에서 주인공이 교주가 되는 '명교'라는 설정을 첨부하여 극적인
재미를 더하게 되지요.

신조협려 후반부에서, 장군보(훗날의 무당파를 개파한 장삼봉)가 깨달음을 얻으며, '이 경전을 저술한
사람은 달마가 아니라, 중국인이다.' 생각하는 장면이 이것을 암시하지요.


정화 - 절정곡에서 자생하는, 상고시대의 천축국에서 있었다는 독물 중의 하나입니다.

부처의 제자들이 이것을 전부 제거한걸로 생각되었으나, 미처 제거하지 못한 것이 남아있었고,
절정곡의 시조들은 이것을 둘러, 외적의 침입을 막게 된 것이지요.

보통의 독은 먹으면 단시간 내에 인체에 해를 입히나 이것은 그렇지 않습니다.

정화는 정인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어나면, 그순간 같이 독이 발작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지 않으면 독이 발작하지 않지요. 그렇기에 이 식물은
사랑을 주제로 하는 이 작품에서 좋은 소품이 됩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 사랑의 달콤 씁쓸함, 아픔을 형상화한게 아닐까 생각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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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이리하여 겜돌의 신조협려 연구(?)를 마쳤습니다. ^ ^;

몇달만에 벌려둔걸 수습하는지 모르겠군요. (...)
다소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이해해주시길... (쓴웃음) 

by 겜돌 | 2006/11/12 18:32 | 무협의 향기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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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천의무봉 at 2006/11/12 19:48
영웅문 3부작들은, 하나같이 너무 재밌는게.. 우열을 쉽게 가릴수가 없어요.
하지만 남자 주인공들중에선 양과말곤 다 맘에 안드는 성격이라. 다행이랄까..
'신조협려'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대목은, 역시나 절정곡에서 정화에 찔린뒤의 이야기랄까요.. 가슴시려요.
Commented by 잇힝군♡ at 2006/11/12 20:00
군자검과 숙녀검은 그저 좋아했다는
Commented by 추위타는 쿄스케 at 2006/11/13 00:25
참 신기한게 내가 본 김용 소설들은 주인공이 하나같이 처음 호감을 가진 사람과는 이어지지 않더만......
Commented by 겜돌 at 2006/11/13 12:13
천의무봉님//그렇죠. 양과는 그나마 마음에 드는 성격입니다. ^ ^

잇힝군님//?!

쿄스케형//그러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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